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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품격
2015년 02월 15일 (일) 20:57:53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최근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과 그 일대에 한인 교인들에게 잘 알려진 미국 대형교회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아시스교회, 새들백교회, 힐송교회 등이 LA 시내에 본 교회와 지 교회를 설립했는데 한인 청년들의 미국 교회로의 이동이 있었음은 물론 미국 교회의 전도 전략과 성장 비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었다.
가장 먼저 LA 한인 타운에 진출한 교회는 오아시스교회(필립 와그너 목사)로 지난 2013년 8월에 윌셔와 놀만디 길에 있는 유서 깊은 교회 건물로 이전했다. 오아시스교회는 필립 와그너와 부인 홀리 와그너가 30여 년 전 베버리 힐스에서 성경공부로 시작해 지금은 출석교인 2,500여명, 등록교인 약3,000여명으로 성장했다. 이 교회의 특별히 주목할 점은 전체 교인의 70-80%인 2,000여명 이상이 20-30대인 젊은 청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과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적 배경이 다른 성도들이 함께 모인 다인종•다문화지만 전혀 어색함 없이 함께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에 대한 한인교회들의 대 몰락이다. 현재 한인교회들은 성장세는커녕 심각한 하락세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이 한인교회를 기피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는 한인교회들이 지나치게 미국에서는 따지지 않는 교파 이기주의(특히 장로교)와 목회자의 권위주의, 그리고 한국식 목회에 질려 버린 까닭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인교회 목사들이 한국에 빈 자리가 나면 바로 떠나 버리는 무책임한 목양의 문제와 더불어 교회세습, 재정 불투명, 심지어 한국교회와 장로교단의 지나친 개입과 간섭 역시 몰락을 부축이고 있다.
미국에서 자란 청년들에게 더 이상 한국의 장로교나 한국식 교회는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또 한국에서 온 목회자들이나 한국 목회자들은 심각할 정도로 영어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며 자신들의 출신학교나 신대원 기수 여부를 놓고 권력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기도 하다. 심지어 한인교회의 상당수가 ‘종교비자’를 빌미로 한 영주권 장사를 하기도 한다. 미국 영주권을 부여 받기 위해 교회를 세우고 후임자가 종교비자를 내게 신청해주는 댓가로 일부목회자는 한국교회로 부임해 간다. 이후 결과는 뻔하다. 한국교회에서는 미국 유학파에 목회경험까지 있는 목회자로 신분세탁이 되며 화려한 복귀를 통해 또 다른 파벌을 형성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결코 좋지 못한 것 같다. 상당수의 교회들이 미국에서 온 목회자들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인은 극소수이지만 더 많아지면 한국어 번역도 제공되기를 희망 한다”고 전했다.
한국의 기독교가 3대 종교 중 가장 신뢰 못할 종교로 전락하고 교회가 텅텅 비어가는 데도 전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장로교에 의한 패권주의와 전도전략의 부재, 목회자의 자질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회’의 개념이다.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릭 워렌 목사의 새들백 LA 지교회는 웨스트 LA 선셋 블루버드의 할리우드 팰러디엄 극장을 빌려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새들백교회는 레이크 포레스트에 있는 본 교회를 비롯한 8개의 지교회와 베를린, 홍콩, 부에노스아이레스, 마닐라 등에 4개의 해외 지교회를 거느리고 있는 메가 처치로 매주 약 2만 명 이상이 출석하고 있고, LA 지교회에는 평균 600-700명 사이의 성도가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주일 9시와 11시에 두 번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특별히 교회 선전을 위한 광고를 따로 하지 않는다. 메시지를 통해 변화된 성도들의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성도들이 거의 대부분 인데 그 성장세가 엄청나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문화적 동질성을 갖고 있는 교회가 회중을 깊이 이해하고 같은 문화와 전통 및 신앙의 특징을 계승할 수 있는 대안으로 보기 때문이다. 즉 보편적인 세계인이 되는 것과 함께 한 민족에 대한 정체성과 사랑을 가지게도 하는 것이다. 또 무엇보다도 타교단과 배척되는 ‘깔뱅’의 신앙만 주류로 인정하는 한국에 비해 미국은 성경과 그리스도에 더 집중한다는 것이다. 또한 예배 혹은 설교를 ‘service'로 표현하고 심지어 목사를 ’service man'이라고 칭한다. 교회의 건물이 없고 체육관이나 학교 강당을 빌리기도 하고 교회 건물은 다른 교파교회나 지역을 위해 기꺼이 공유한다. 세습은 꿈도 못 꾼다. 거두어진 헌금은 모두 모아 구제와 봉사, 선교에 내어 놓을 줄도 안다. 게다가 목회자들이 사례비를 마다하고 직접 ‘텐트메이커’로서 일을 하면서 교회를 섬기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통해 부흥하고 목회자들이 존경 받으며 교회가 비난 받을 상황도 만들지 않는다.
‘기독교의 품격’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교회가 교회답고 목회자가 목회자다우니 아무리 기독교의 성장세가 둔화된다고 해도 결국은 교회로 돌아온다. 물론 미국도 여호와의 증인이 급성장세를 타고 있고 한인 사회에는 할렐루야 기도원(김계화)과 박옥수 구원파, 신천지, 단학 등 이단들이 빠르게 빈 공간을 메꾸고 있지만 교계가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들 대다수가 바로 교회에 실망한 기독교인들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6.25 이후 기독교는 품격이 있었다. 회개가 넘쳤고 사회변혁에도 앞장섰고 구제와 봉사, 나눔, 섬김 그리고 목회자의 설교가 살아있었다. 그 품격이 언제부터 망가져 버린 것일까? 그 품격이 되살아나지 않는 한 부흥은 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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