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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총회 결산
2014년 10월 07일 (화) 22:14:16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각 교단의 총회가 거의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

매번 그랬듯이 올 총회 역시 매번 다뤄지던 공약들이 반복되었고 후보들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이 많았다. 요즈음 통합의 행보를 넓히고 있는 예장 백석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 총회가 제 각각의 회기 혹은 장로교의 전통을 따라 열린 셈인데 그나마 군소교단들은 종신총회장들이 대부분인데 왜 총회를 여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또한 부총회장단이나 증경총회장들의 호칭 역시 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 명칭만 나열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으며 몇몇 교단은 이단정죄를 하는데 또 다른 교단들은 해제하기도 했다. 그나마 신임 교단장들 대다수는 이런 저런 소송으로 시끄러울 판이다. 뿐만 아니라 금권 선거 역시 여전했고 이러한 선거의 부작용을 없애고자 만든 제비 뽑기마저도 결국은 제비 뽑기 후보가 되기 위하 과정에서 수많은 비리와 의혹이 오갔다. 또 총회장 마다 폭로된 한국교회의 비리는 차마 글로 표현 못할 정도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6일 오후 서울 서대문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제홀에서 교단총회참관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단총회참관단은 직장인, 학생, 자영업자, 목회자, 평신도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됐으며, 지난달 열린 예장통합, 합동, 고신, 기장 등 4개 장로교단의 총회에 총 26명이 나누어 참석, 총회 전 과정을 모니터링했다. 

이들이 이번 총회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본 사안은 세습방지법안 종교인 과세 민주적 회의구조와 구성 그리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노력 등이었다. 

종교인 과세와 관련 통합은 지난해 총회에서 강제가 아닌 자발적으로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결의했으나, 이번 총회에서는 종교인 과세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달라는 헌의가 올라왔다. 그러나 논의되지는 않았다. 합동은 아직은 더 많은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고신과 기장은 1년간 더 연구하기로 했다. 

참관단은 공통적으로 종교인 과세에 대한 교단총회의 결정은 전체적으로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았다종교인 과세를 실시하면 각 교단의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이전에 누리지 못한 권리와 혜택을 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인 과세가 이중과세니, 봉사에 의한 사례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한 한국교회는 국민으로부터 계속 외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종교인 과세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비롯해 교회 세습 문제의 명백한 해결, 목회자 윤리강령 실천 등 교단 총회가 공적 책임의식과 자정 능력을 회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양성평등)에 있어서는 교단별로 상이한 움직임을 보였다. 참관단은 통합과 기장은 여성위원회와 양성평등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교단 내에 성 평등과 여성 지도력 양성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반면 고신은 여성안수와 여성지도력 문제를 1년간 연구하기로 했고, 합동은 관련 헌의안이나 발언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합동의 경우 총신대 신대원의 여성 입학을 불허하는 내규를 시행하려고 해 빈축을 샀다총회는 남성들의 전유물이 아님을 모든 교단이 하루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참관단은 총회는 여성, 청년의 참여를 확대하고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여성안수제도 마련 청년의 참여 확대 방안 모색 직분, 성별, 연령별 총대 구성 등을 제안했다. 

세월호 참사 관련 대책논의는 4개 교단 모두 헌의안이 상정되지 않았다. 다만 통합에서는 사회봉사부가 진도자원봉사활동, 안산지역 사업지원 및 협력 등에 관한 사업 내용을 보고했으며, 기장은 세월호 유가족을 포함해 고난 받는 이웃을 위한 수요연합예배를 드리고 세월호 특별법 서명부스를 운영한 정도였다. 

이와 관련 참관단은 세월호 참사는 한국사회의 비극이자 치부를 드러낸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교단총회가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아픔에 공감하는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교회가 사회 속에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감리교 입법총회도 참관 예정교단총회 인식 여론조사도 추진 

이밖에도 참관단은 회의 진행의 전문성 강화, 기관의 참관 활동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중요한 안건을 결의할 때마다 모든 구성원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거수가 아닌 무기명투표로 결정해야 한다. 또한 총회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총대 스스로 자부심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기관의 참관 활동과 언론사의 보도에도 귀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통합 총회를 참관했던 신학생 이성민 씨는 “1500여 명이나 되는 총대들의 회의 모습이 궁금했는데, 집에서 인터넷 방송으로 보던 것과 현장에서 보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짧은 시간 안에 많은 안건들을 다루는데, 질서 있고 나름 진지하게 회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참관 소감을 밝혔다. 

합동 총회를 참관했던 서동진 회원(개혁연대)총회 장소에서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에 관한 진실을 밝힌 책 <숨바꼭질> 출간을 알리는 피켓을 들고 서 있었는데, 어떤 분이 다가와 내게 너는 허물없어?’ 하고 말하더라. 순간 어이없기도 하고 불쾌감을 느꼈다목회자들의 윤리의식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에 덮고 넘어가려는 부분이 많이 보였다고 지적했다. 

개혁연대는 10월 중에 열릴 감리교 입법총회 참관 활동을 추진 중이며, 향후 참관단 참여대상을 확대하고 교단헌법연구위원회 발족을 통해 전문성을 보강할 방침이다. 

김애희 사무국장은 내년에는 단순히 모니터링하는 차원을 넘어서, 주요 헌의안들에 대해서 긴밀한 협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회원들을 만나 설득하고 연대하는 사전조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교단헌법연구위원회를 통해 교단 총회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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