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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발언
2014년 05월 29일 (목) 13:42:23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지방선거의 공식선거운동기간 개막을 전후해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을 막론하고 돌출발언이 속출하면서 정치권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야는 상대진영의 돌출발언을 비판하며 맞불공세를 펴는 동시에 자칫 내부에서 실언이 나올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중 교계가 가장 긴장한 것은 지난 총선 당시 ‘나꼼수’ 김용민의 교계비하 발언으로 인해 당시 찬반이 엇갈리면서 다툼이 일었던 때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교계와 관계된 그 누군가라도 ‘막말’을 통해 종교와 정치가 분리된다는 원칙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려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교계에서 가장 먼저 ‘막말’이 논란을 불러왔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된 발언은 보수 개신교계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부회장 조광작 목사로부터 나왔다. 조 목사는 지난 20일 한기총 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설악산이나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일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라고도 했다. 이에 야당은 일제히 조 목사를 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목회자가 하신 말씀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발언이 나왔다"며 "이 발언을 한 목사님께서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모독한 발언에 정중히 사과하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당 6·4지방선거 중앙선대위 김종민 대변인도 논평에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종교문화활동 지원금 19억600만원 중 한기총에 8억8500만원이 지급됐다. 전체 금액의 46%"이라며 "전국의 모든 종교단체에 대한 지원금 중 과반 정도를 차지하는 정부지원금을 받는 단체라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파문이 확산되자 조 목사는 야당의 규탄발언이 나온 당일 한기총 부회장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사퇴서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목회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 말"이라면서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유가족 분들과 실종자 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보수진영에서 나온 돌발발언으로 인한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가 지난 4월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가주 사랑의교회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여러분 아시지만 한국은요. 이번에 정몽준씨 아들이 미개하다고 했잖아요. 그건 사실 잘못된 말이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거든요"라며 정몽준 의원 아들의 말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과 진보진영은 보수진영의 이 같은 돌출발언을 비판하며 세월호 침몰사고 후 확산되고 있는 정부여당 책임론을 부각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진보진영 쪽에서도 돌출발언이 나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를 계기로 정부와 새누리당은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서울시 7급 공무원 김모씨는 이달 중순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고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공무원 신분임에도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 "사고 나서 한 달 만에 담화문 읽기, 수첩이 필요 없는 상황" "박그네가 한 일…버스 타고 부정 개표 하기, 검찰시켜 통진당 빨갱이 만들기, 걱정원(국정원) 시켜 탈북자 간첩 만들기, 개누리(새누리당 비하한 표현) 시켜 국민 종북 만들기" 등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이 썩어빠진 무능부패 사기조작 마녀정권아, 인간적으로 이야기한다. 죽기 전에 스스로 나가라"라며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망언대열에 동참했다. 팟캐스트 영상에 “유시민의 예언?”이라는 첫 문구가 나타나면서 시작하는데 유시민 전 장관의 목소리가 나온다. 내용인즉.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되면 사람들이 엄청 죽고 감옥 가고, 그렇게 말씀드렸었는데, 불행하게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돼서 잘할 수 있는 거는 의전하나밖에 없다.” 이처럼 지방선거 선거운동기간 초반부터 보수진보 양 진영에서 돌출발언이 잇따르면서 양진영 선거대책위원들은 실언으로 인한 '자책골'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입단속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극적인 내용의 돌출발언이 이어질 경우 이에 반발한 상대진영 유권자들이 선거를 앞두고 결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이 막말의 논란 한가운데 '한기총‘이 잇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한기총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매우 좋지 못한 상태다. 온갖 비리와 파행으로 인해 한기총이 교계를 대표하는 기구이면서도 결국 ’한교연‘이 분리되어 나오고 말았고 지금도 개별교단의 탈퇴가 이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 상황에서 ’자숙‘을 해야 하는 마당에 세상을 치유하지는 못할망정 가슴에 못을 박는 발언을 아무런 생각 없이 말했다는 점 자체가 생각이 짧았다고 생각한다. 때로 ’공인‘이라면 자신이 옳다고 해도 자제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 점에 있어서 너무 부족한 것 같다. 특히 한기총의 발언이 한국교계를 대표하는 발언으로 여겨질까 봐 더욱 그렇다. 한기총의 이번 막말 파문은 그런 의미에서 그 충격이 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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