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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부활하라!
2014년 03월 27일 (목) 23:07:30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부활절은 매년 춘분 뒤의 첫 만월 다음에 오는 일요일로 정해진다. 정확한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매년 계산을 해봐야 알 수 있다. 올 해 춘분은 3월 21일이고 그 뒤로 첫 만월은 4월 14일 월요일이다. 그래서 2014년 부활절은 만월 다음에 오는 일요일인 4월 20일이 되는 셈이다. 한국교회의 전통적인 연합행사인 부활절연합예배가 설교자 선정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한때 '부활절 분열예배'를 드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하지만 지난 23일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회장단 회의에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자칫 분열로 치달을 뻔 했던 상황은 상당부분 정리가 됐다. 그렇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에만 국한된 얘기다. 그나마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설교자인 김장환 목사의 보수적 성향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서 일어난 헤프닝에 가깝다는 것이 정설이다. 물론 김장환 목사의 경우 교계의 보수권에서는 그가 ‘W.C.C'에 총대를 멘 사실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또 교계 안팎으로 김장환 목사가 편법세습 논란에 휘말려 있는 까닭에 설교자로서 연합과 일치를 말 할 수 있느냐는 그리고 대표성에 대한 시비도 불거지고 있다.  당초 논란은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지도부를 중심으로 설교자를 김장환 목사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는 데서 시작됐다고 한다.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를 시작할 때 준비위원회는 예장 합동 총회와도 협력하는 폭넓은 연합을 이루겠다는 야심찬 로드맵을 밝혔지만 결국 내부 갈등으로 인해 분열의 조짐마저 보이며 교계의 큰 우려를 산 바 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런 연합의 정신이 자칫 교계가 진보와 보수로 분열된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러한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를 바라보는 교계의 시선은 싸늘했다. 하지만 예장 통합 등 일부교단에서는 예장 백석 측의 장종현 박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W.C.C 총회에 참석한 통큰 행보를 두고 찬사를 보내기도 한다. 더 나아가 지난 3일 열린 발대식에서 준비위는 올해 부활절예배 주제를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로 정했다고 발표했을 때 이날 장종현 박사가 “갈라진 한국교회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세상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분노”라면서 “이번 부활절만큼은 교단과 교파를 넘어, 십자가 고난의 길을 걸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만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자”고 말한 것은 진정한 호소로까지 여겨진다. 그러나 이렇듯 하나 같이 일치와 연합을 외치면서도 계속해서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면 불과 십 수 년 전 여의도 광장에서 새벽잠 설치며 달려와 드리던 그 아름답던 예배의 전통이 그리워지기까지 한다. 그 때도 교계는 하나가 되는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교회의 부흥 성장세에 힘입어 백개가 넘는 교단의 분열이 일어나던 시절이었다. 또 민주화 열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보수와 진보는 국가조찬기도회 하나만 놓고도 심각한 대립각을 세우고는 했다. 그때도 다 같은 생각은 하나의 성경과 하나의 찬송가 그리고 하나의 부활절연합예배였다. 부활절만큼은 연합예배를 드려온 교계가 올 해 그 어느 때보다도 분열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물론 과거 하나의 부활절연합예배 시절에도 여러 가지 잡음은 있었다. 비등한 예로 금전 문제로 늘 다투었으며 설교자나 순서자가 되기 위한 로비도 치열했다. 해마다 예배가 끝나고 나면 이런 저런 잡음들로 인해 폭로전이 벌어지곤 했는데 차라리 잡음은 있었지만 그래도 연합의 정신은 훼손되지 않았다. 반면 올 해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측과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측이 각각 부활절연합예배를 따로 개최하기로 한데다 한기총을 탈퇴한 예장합동 교단이 단독으로 부활절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기하성 여의도·서대문총회도 연합예배는 대표자만 보내고 교단 차원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들려오기로 한국교회 2014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는 크게 두 가지 문제에 봉착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진정한 교단 연합을 이루기 어렵게 되고 있다는 우려와 다른 하나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설교자 선정의 문제다. 그러나 과거 설교자 선정이 교계의 ‘어르신’들이 살아계신 가운데 선정 하는 것이어서 별 무리가 없다면 지금은 교계에 바른 말을 할 어른이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몇몇 어른들이나 원로들은 이런 저런 소송에 휘말려 세상 법에 저촉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권면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아마도 세상이 그들의 설교를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 폄하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부활절 설교와 연합예배는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회개와 각성의 시간이다. 과거 부활절 연합예배는 이러한 설교의 전통이 있어 수많은 영혼들을 일깨워 주웠으며 특히 고 옥한흠 목사의 부활절 설교는 수많은 사람들을 회개에 이르게 해 주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이러한 형식의 연합예배를 드리는 것은 그 규모와 의미에 있어서 온전한 연합이 아닌 반쪽 연합이나 다름이 없다. 아울러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정신에도 심히 어긋나는 것이다. 차제에라도 연합의 정신과 참다운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 인류에게 준 거룩한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리는 온전한 회복의 예배로 부활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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