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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연합기구
2014년 02월 06일 (목) 06:43:43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교회 분열을 가중시키는 제4의 연합기구 출범 시도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3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이 성명에서 “오늘날 한국보수연합교단은 자체 분열의 도미노 파동에 휩쓸리는 위기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는 평신도들이 야기한 것이 아니라 몇몇 교권욕을 지닌 자들이 초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분열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특히 이번 한기총의 홍재철 목사의 재선은 한국교회가 얼마나 낙후된 것인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 그렇지 않아도 길자연 목사의 파행으로 이미 권위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한기총이었지만 홍재철 목사가 편법을 동원하면서까지 재선의 길을 튼 것은 누가 보아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한국교회의 분열원인은 초기 한국 기독교 선교로 거슬러 올라가 볼 수 있다. 초창기 선교사들의 영향을 받아 특히 세계적으로 유래 없이 ‘장로교’가 다수가 되어 버린 한국의 기독교는 특유의 ‘권위주의’와 ‘가부장적 사고’, ‘유교주의 전통’ 등이 맞물려 늘 분열과 분열을 가져왔다. 특히 평양신학교 출신과 비 평양신학교 출신, 해외유학파 등이 맞물려 혼란스러웠던 초창기, 한국은 선교사들이 지역을 분열하여 선교정책을 폈다. 그 결과로서 지역별로 교단의 패권주의가 심해짐은 물론이거니와 선교사의 성향에 따라 다시 진보와 보수성향으로 나뉘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장로교와 감리교가 통합된 찬송가 하나를 놓고도 수십년간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는가 하면 ‘아빙돈 단권 주석사건’과 같이 신앙적 갈등을 초래하는 사건도 많았다. 특히 서북파와 기호파의 갈등은 심각했으며 이같은 장로교 내의 갈등은 훗날 노회분립 시에도 첨예한 대립을 가져오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것이 다시 신사참배 논란과 해방 후 정국에서 여러 가지 이권싸움이 맞물리고 7-80년대 군소신학교들의 난립과 맞물려 급기야 이 작은 한반도에서 200여개가 가까운 장로교 내 군소교단들이 생겨나는 결과가 빚어졌던 것이다. 게다가 WCC 용공문제는 합동과 통합이라는 거대 공룡교단을 탄생시키면서 서로 대립과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예장합동과 통합간의 경쟁은 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많았다. 특히나 평양신학교 설립자인 마포삼열박사의 유해를 모셔오는 일이나 재산권 분쟁을 비롯해 합동과 통합의 반목으로 인해 일부 찬송가의 경우 ‘금지곡’이 되어 부를 수도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본래 장로교는 깔뱅의 시대로부터 배타적인 성격을 띠어 왔다. 제네바를 공포로 몰아넣은 깔뱅의 철권통치는 야만적인 것이었지만 그가 주장한 ‘예정론’은 한국의 일부가 왜곡 하는 것 같은 ‘운명론적인 예정론’은 아니었다. 또한 자기 외에는 모두 이단이라는 저급한 수준의 교리도 아니었다. 그러나 결국 배타적이고 한국적인 장로교 풍토는 자신들의 패권주의와 맞물려 교계 내에 연합기구까지 난립시키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왔다. 이른바 ‘장자교단’이라고 자칭하는 합동측이 연합기관을 만들면 통합측도 이에 질세라 연합기관을 만드는 식이었고 한국교회의 대주주인 합동과 통합이 만드는 기구에는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막대한 분담금과 가입비를 들여서라도 다른 교단들이 참여하는 형식이 많았다. 이들이 만든 연합기구에 참여하는 것만이 ‘이단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고 또 한국교회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길이었다. 군소교단들로서는 특히 비장로교단으로서는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여기에 따르는 막대한 이권과 수익의 열매로 인해 연합기구들을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샬롬나비가 주장한 것처럼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진정으로 연합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공감해 더 이상 분열하지 말고, 지체 없이 연합기구의 하나 됨을 이루어가야 할 것”이라며 “연합기구의 하나 됨은 오늘날 한국사회의 사회통합 과제와 맞물려 있는 한국교회의 절실한 과제”다. 연합기구부터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샬롬나비는 ▲제4의 연합기구 추진 중단 ▲한기총-한교연 통합 ▲보수·진보 진영 대표할 하나의 연합기구 구성 등을 촉구했다. 대한민국 정부마저도 공식적인 기독교 창구가 어디인지 헷갈려서야 어떻게 한국의 기독교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안명환 목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른바 ‘제4의 연합기구’ 논의는, 2월 중 있을 합동 정책실행위원회 후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오늘날 한국보수연합교단은 자체 분열의 도미노 파동에 휩쓸리는 위기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1989년 결성된 보수교회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 2011년 이후 몇몇 지도자들의 권력욕에 의하여 파행을 거듭하다가 개혁그룹들(예장통합, 기성 등)이 분열되어 나와 2012년 3월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만들어졌다. 한기총은 다시 파행을 보여 2013년 말에 각 교단이 이단시하는 이들의 영입 문제로 예장합동과 고신교단마저 탈퇴하여, ‘한기총’의 보수교회 대표성은 완전히 상실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제4의 연합기구’ 발족의 시도는 종교 지도자들의 행동이라기보다는 소위 ‘정치 모리배들’의 행동이라는 비판이 높다. 엄밀히 말하자면 초대 한국교회로부터 내려오던 분열의 역사를 답습하고 있는 셈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와 위상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는 평신도들이 야기한 것이 아니라 몇몇 교권욕을 지닌 자들이 초래한 것이다. 대형교회의 편법 세습, 각종 스캔들과 불의한 관행으로 인해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도덕성평판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 언제까지 이러한 문제들을 지켜만 볼 것인가? 교계의 자성이 절실해 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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