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10.30 수 09:50
 
로그인 |  회원가입
 | 전체기사보기 | 기사제보
특별자치도, 지방선거
> 뉴스 > 뉴스 > 사설
     
이민교회
2013년 11월 19일 (화) 22:08:23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한 때 이민교회는 이민사회 부흥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타국에서 첫출발을 시작하는 곳은 단연 교회였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이민가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기독교를 바탕으로 한 미국, 호주, 캐나다, 남미 등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이민교회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다. 오죽하면 한 때 이민교회의 교역자들이 공항에서 픽업을 준비하고 있다가 새로운 이민자들의 현지정착을 돕기도 하고 교민사회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이민교회의 경우 현지인들이 더 많이 출석하여 부흥의 역사를 이루기도 하고 이민교회의 부흥을 바탕으로 한국에 재입성한 목회자들도 많았다. 어쩌면 한 때는 이민교회가 한국의 담임목사 초빙의 디딤돌로 각광받기도 했다.
하지만 요즈음 이민교회의 현주소는 매우 초라하다. 수많은 한인교회들이 경쟁적으로 개척하고 성도 몇 명을 놓고 서로 싸우기도 했다. 지역감정으로 교회가 분열되는 건 다반사고 일부 교회의 경우 재정보증 등 몇 가지들을 통해 ‘이민브로커’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민 주선을 하고 ‘목사’라는 신분을 이용하여 금품을 갈취한 사례도 있었고 무인가 신학교를 설립하여 학위장사를 하고 아주 작은 규모의 기도원들을 세워 무분별한 예언행위를 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이단들이 무분별하게 침투하여 신천지 등이 이민교회들을 접수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일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이민교회 목회자들끼리 교권을 놓고 싸움을 일삼기도 했다. 교민회장 선거에 과도하게 개입하거나 같은 한인교회끼리 서로 비방하여 현지 교계가 눈살을 찌푸린 적도 많았다. 선교사들이 거짓 사역보고를 하는 경우가 빈번한데도 정작 한국의 교계에서는 이를 묵인하거나 방관했다. 기본적인 목회자 관리는 물론 교역자 안수, 주소록 관리 및 현황파악도 잘 안 되는 상황이다.
이민 교회 주소의 경우 불명확하게 주소록에 기재되거나 변경된 주소에 대한 수정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아서 교회를 찾는 성도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민 교회들 중에는 홈페이지가 잘 갖춰지지 않은 곳들이 많아 이전한지 얼마 안 되는 교회를 주소만 보고 찾아갈 때는 큰 불편을 겪어야만 한다. 이런데도 한국의 파송교단들은 제대로 주소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민 교회는 기존의 한국 교회와는 달리 외국 교회나 한인 교회를 빌려 예배를 드리는 곳들도 많고 교회 이전도 잦은 편이어서 교계기관에서 1년마다 제작되는 주소록으로는 변경된 교회 주소 정보를 모두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외국의 경우 예배당의 개념이 단순하지 않다. 동네의 체육관을 빌리기도 하고 여러 형태의 예배당, 즉 공공장소의 개념이 더 강하다. 이에 교회연합 차원에서 현재 이민 교회 주소를 알리는 홈페이지 제작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대형 교회 외에는 대부분 홈페이지가 없어 교회 주소와 관계없는 웹페이지 자료들이 많이 노출되게 된다. 간혹 검색한 교회 주소 정보가 나올 때도 있으나 벼룩시장과 같은 상업적 용도의 홈페이지에 기재된 것으로, 최신의 자료가 아닐 경우 현 주소와 다른 경우들이 있다.
가장 모범적으로 교회 연합 차원에서 1년에 한 차례 제작되는 교회 주소록은 미국의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종훈 목사)가 회원들과 지역 교회를 섬기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추진하고 있는 교회주소록이다. 뉴욕교협은 주소록을 제작하면서 뉴욕 지역 뿐 아니라, 뉴저지와 필라델피아, 보스턴 지역의 교회들까지 총 망라하여 주소를 담았다. 그러나 뉴욕 지역 외에는 변경된 교회 정보에 대한 수집이 늦는 경향이 있어, 뉴저지 등의 지역은 별도의 교회 주소록 발행의 필요성이 요청되어 왔다.
이에 뉴저지교협은 올해부터 주소록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뉴저지 지역에서 교회들이 연합해 주소록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교회 이전 등으로 혼재되어 있던 기존의 정보들을 정리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뉴저지 교협은 신년 초 회원 교회들에 배부할 예정이었으나 실무적인 차원에서 준비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교회 정보 수집이 되어야 이단 등에 공동 대처를 하고 한국 교단들과의 유기적 관계가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 부실한 선교사들을 정리하고 한국교회의 이민자들들 제대로 현지교회에 연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조일래 목사가 미국 LA에서 미자립교회 자립·부흥을 위해 2·3·4 운동을 펼칠 뜻을 피력했다. 그런데 이 운동이 미주지역에서도 적용 방법을 놓고 논의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기성 교단이 한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이민교회와도 긴밀한 협조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이다. 단순히 이민교회가 한국의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교단과 긴밀해 지자는 것이다. 과거 하와이 등 이민교회는 고국의 교회들에게 큰 기여를 했다. 이제는 이때 진 사랑의 빚을 한국교회가 되갚아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이러한 노력이 한국교회의 제2동력이 될 것을 확신한다.

 

 

 

한기총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한기총신문(http://www.cc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은동 189-45 | 전화: 02)395-9151-7 | 팩스: 0303-0144-3355
(주)한기총신문 발행인.편집인: 진동은 | 등록번호: 서울아 01119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진동은
Copyright 한기총신문. all right reserved. mail to ccn01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