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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2013년 09월 05일 (목) 00:15:50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올해 201310월이면 부산에서 10WCC 대회가 개최 된다. 교계 역시 이 문제에 대해 매우 긴급히 움직이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이 문제는 단순히 보수와 진보의 갈등 문제 정도로 넘어 갈 수 없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본질을 모르면 왜 반대하는지도 모르고 반대하게 된다. 그 뿌리는 지난 예장 합동과 통합이 WCC의 용공문제로 갈라서던 시절로 돌아간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 WCC 문제가 불거지면 보수와 진보간의 분열로 몰아가거나 일부 종북성향의 교단들은 반공이데올로기적 발상이라고 몰아간다.

그러다 보니 본질이 헷갈리고 있다. 그러나 WCC의 진짜 문제는 종교 다원주의다. 지난 1980년대 한국의 신학계는 다원주의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정통적인 삼위일체론을 부정하는 한편 모든 종교가 대화해야 한다는 원칙 하에 기독교의 정체성마저 포기한 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이단적 성향은 뒤로 한 체 단순하게 한국이라는 특수한 역사적 배경을 빌미 삼아 용공논란만 있었던 것처럼 몰고 가고 있다. 이건 대단한 착각이다. 마치 종북좌파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할 때마다 입버릇처럼 반공이데올로기를 탓하거나 유신시대를 빗대는 것과 다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본질의 문제다. 그들은 정면으로 급진적인 자유주의 신학을 전파한다. 초혼제도 지내고 물론 조상 제사도 인정하고 천국이 하늘에만 존재하지 않고 이 땅에도 존재한다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하며 66권의 성경에 대한 정경성도 부인한다.

한국에서 처음 WCC 문제는 한국교회 장로교 교단 분열의 기폭제가 되었다. 이를 찬성하는 측과 51인 신앙동지회를 중심으로 한 이를 반대하는 측의 대립으로 인하여 1959년 대한예수교장로교로부터 통합측이 이탈했다. 합동측은 WCC가 비성경적인 에큐메니컬 운동으로 단일한 교회를 추구하고, 이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급진적인 자유주의 신학자들이며, 특정 정치 이념에 빠져있다는 사실 등을 들어서 이를 반대했다.

단일화 혹은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선교정책역시 비성경적이고 비기독교적이다. 그들의 선교정책이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는 듯 보여도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이 없이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인 활동을 통하여서 선교를 이룰 수 있다고 보는 '선교의 인간화(humanization)'를 추구한다. 남미의 해방신학과 국내 민중 신학이 '하나님의 선교' 개념을 적극적으로 채택한 것은 이러한 이유임이 자명하다.

지난 80년대 각 신학대학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저학년 때는 성경이 편집되었다는 편집비평을 공부하다가 다시 고학년 때는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쓰여진 성경을 공부하기도 했다. 독일 등 자유주의적 신학을 공부하고 온 교수들이 엇박자 신학을 말하더니 어느새 예수님의 육적부활과 십자가까지 부인했다. 교리적으로 매우 심각한 오류가 있는 무리들이 다시 좌파정권을 거치면서 기존의 교회로 침투하면서 강단에서 선포된 합법적인 설교를 통해 마치 각 교파, 종교, 종파간 대화 하는게 옳은 일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교계의 목회자들이 단순히 교계의 행사라는 이유만으로 동조하고 극동방송 같은 복음주의 방송 마저 후원사로 나서고 있는 불편한 진실은 큰 문제라고 본다. 게다가 WCC 문제로 한국교회가 분열되었음에도 문제는 보수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한 목소리는 커녕 일부에선 WCC에 이제는 대승적 차원에서 참가해도 되지 않느냐는 식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 통합 측과 기장, 기감 측에 속한 교인들로서 WCC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엄밀히 말하면 관심이 없다. 교역자들이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순 알고 모르고의 정보의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종교간 평화를 대세로 주장하고 심지어 프랑스에서는 각 종교간 담장을 허무는 것도 모자라 종교타운을 만들어 각 종교시설을 하나로 통합하는 파격적인 실험까지 하고 있을 정도다.

또 교회협 등은 이러한 종교간 대화가 에큐메니컬 운동의 일환이라고 말한다. 성탄절에 승려들이 교회를 방문하거나 사찰에 플랭카드를 걸어 놓는 것이 평화의 대세인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죽고 사는 문제로 본다면 그 얘기는 달라진다.

영적 순결성을 더럽히고 이방종교와 함께 하나님의 신성이 모독됨을 알았을 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성경 말씀에 진리가 자유케 한다고 했다. 이것은 진리의 문제다! 80년대 신학대학들마다 성경이 과연 하나님의 영감으로 만들이진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 이때 신신()학을 공부하고 돌아 온 수많은 신학자들과 그들의 제자들은 성경에 오류가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오류가 있는 종교를 왜 믿고 연구하는지 그들에게 묻고 싶었던 적이 많았다. 그들은 교회 밖의 구원을 말하고 심지어 이들의 기도문에는 하나님과 부처가 동등하게 나오기도 한다. 초혼제를 지내기도 했고 하나님이 어머니라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WCC가 한국에 개최되는 만큼 WCC란 그 정체에 대해서 바로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에 교계에서 나서서 이 문제에 대한 보다 더 강력한 반대운동이 필요했다. 그러나 종북성향의 교계 방송인 CBS 기독교방송의 경우, 이들의 이념적 지향점이 있기 때문에 반대운동을 하는 교계의 선량한 단체 등을 이단과 연류 되었다는 모함기사(노컷뉴스)를 내보내기도 하여 마치 WCC를 반대하는 것이 이단들의 문제인 것으로 몰고 갔다. CBS의 경우 지난 대선 때도 박근혜 대통령이 마치 신천지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몰고 갔는데 이런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에 교계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쉽다고 하겠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비록 개최를 막지는 못해도 그 진실과 오해는 밝혀야 하는 것이 교계언론의 사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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