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박사 "이정희 사퇴·‘먹튀 논란’을 계기로 대수술이 필요하다"

17일 ‘시사토크 판’에는 김동길 박사(연세대 명예교수)가 출연해 지난주 정치권을 달궜던 핫이슈를 진단했다.

결국 현실화가 된 ‘이정희 사퇴론’. ‘박근혜 저격수’로 나섰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지난 16일 마지막 TV토론을 앞두고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사퇴 후에도 이 후보에게 지급된 선거 국고보조금 27억 원을 놓고 ‘먹튀 논란’과, 이 후보의 1% 지지율 향방을 놓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박사는 “문재인 후보에게 도움이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겠지만, 국민은 관심이 별로 없다”며 “이 후보는 도저히 후보 유지가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출발은 왜 했나? 국고보조금을 노린 것이란 비난을 받아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27억 원은 국민의 혈세. 국민이 세금 낸 걸 자기네 정치 쇼에 쓴다는 것은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을 사랑한다고 말만 내세우지, 국민을 사랑한다면 피땀 흘려 낸 세금을 함부로 쓸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직언했다.  

이정희 후보가 사퇴하며 마지막 TV토론은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양자토론으로 진행됐다. 박빙 후보의 첫 양자토론이 진행됐지만 두 후보 모두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이는 가운데, 김 박사는 “실망은 국민이 다 실망했을 것. 하지만 누구에게 덜 실망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