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개혁시민연대(방개혁)는 21일 서울중앙지법이 광우병 보도로 촛불폭동의 불씨를 당긴 MBC PD수첩 제작진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한데 대해 “1월 20일은 대한민국 공영방송 사망 선고일”이라고 개탄했다.

방개혁은 이날 성명을 통해 “PD수첩 광우병 방송은 이미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선동 방송’”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방개혁은 “이들 제작진의 선동 앞에 대한민국이 어이없이 광우병 광풍에 휩쓸렸고, 이에 ‘죄 없음’을 선고 한 법원의 오판에 대한민국 방송의 공영성, 공공성, 객관성, 보편적 타당성은 사라졌다”며 “이제 국민은 편파, 왜곡된 방송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 “특정성향의 제작자가 만든 선동방송에 특정성향의 판사가 면죄부를 주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개탄하며, 법원이 방송의 사회적 역할과 그 책임에 관해 고려치 않고 방송을 통해 국민에 대한 선동을 자행한 PD수첩 제작진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린 것은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정체성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며 우려와 개탄을 표명했다.

방개혁은 PD수첩의 PD와 작가가 이메일을 통해 “출범 100일 된 정권의 정치적 생명줄을 끊어 놓고...”, “어느 언론도 운동 세력도 해내지 못한 대중의 힘...”, “이명박에 대한 적개심이 하늘을 찔러 광적으로 (광우병)일을 했다” 등의 대화를 나눈 점을 언급한 후 “PD수첩 광우병 방송은 애초에 정치 이념적 성향이 내포돼 있는 ‘의도된 대국민 선동방송’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저앉는 소=광우병 소’, ‘아레사 빈슨 사인=인간광우병’ 등 국민의 불안감에 호소하는 감성적 내용의 방송을 통해 온 국민을 광우병 광풍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