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에 동의하는 국민 여론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서는 수정안 지지 여론이 전국 평균에 비해 더 높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세종시 추진방향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수정 찬반 외에 절충안을 추가로 질문한 결과, 수정 추진이 39.6%, 원안 추진이 30.5%로 수정안이 원안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 부처만이라도 이전시키자는 절충안이 18.5%로 적지 않게 나타났다. 기존 입장이 수정안 추진 응답자 중에서는 9.6%, 원안 추진 응답자 중에서는 20.6%가 절충안으로 이동해, 원안 추진 응답자들이 더 절충안에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53.6%)에서 수정안 찬성 응답이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41.4%), 인천/경기(40.1%), 대구/경북(39.3%)에서도 수정 추진이 우세했다. 반면 대전/충청(50.8%)과 전남/광주(52.9%), 전북(40.8%)에서는 원안 추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절충안 추진 의견은 상대적으로 인천/경기 응답자가 26.9%로 타 지역에 비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68.6%가 수정 추진을 선택해 원안 추진(13.7%)이나 절충안(9.6%)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데 반해, 민주당 지지층은 원안 추진(45.9%)에 이어 절충안(29.3%)이 뒤를 이었고, 자유선진당 지지층은 절충안 추진 의견이 36.1%로 원안추진(28.2%)이나 수정추진(18.7%)을 오히려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20~2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