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의 침묵을 깨고 T.V 조선에 2회 연속 출연한 KAL기 폭파범 김현희씨의 인터뷰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녀를 가짜로 조작하려고 몸부림쳤던 MBC의 좌파노조는 여전히 파업 중이고 그 지시를 내린 것으로 의심되는 좌파정권의 수뇌부인 김대중, 노무현은 죽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의 종북 논란은 김현희씨의 증언으로 인해 이슈가 더 커져가는 느낌이다.

특히 함께 출연한 조갑제 선생의 발언은 세간의 국민정서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예전만 해도 강연 전에는 “요즘도 빨갱이가 있느냐?”는 질문을 무시로 받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이런 질문도 사라졌다고 했다. 다만 유력한 대권후보인 안철수나 서울시장인 박원순, 서울시교육감인 범법자 곽노현 외에는 이러한 우매한 질문을 던지는 유치한 국민은 이제 없는 셈이다.

2001년 가을부터 김현희씨를 가짜로 몰기 시작한 세력들은 그가 바레인 공항에서 독약 앰풀을 깨물고 자살하려 했던 일까지도 ‘음독쇼’의 의혹이 있다고 트집을 잡았다. “왜 그때 죽지 않고 살아서 북한정권을 괴롭히느냐”는 원망이 서린 억지였다. 김현희씨는 당시 경찰관들이 둘러서서 지켜보는 가운데서 죽으려고 끈질긴 노력을 했다고 했다.

독약 앰풀은 가방 안에 있는 말보로 담배갑 속의 담배개비 안에 들어 있었다. 김씨는 곁에 앉은 김승일이 건네준 담배에 불을 붙여 피우면서 신호를 기다렸다. 김승일이 “나는 살 만큼 살았지만 마유미씨(김현희의 일본인 위장 이름)한테는 정말 미안하다”고 말하자 이를 신호로 해석한 김씨는 가방 속에 있는 담배갑을 꺼내려 하였다. 이때 경찰관이 가방을 달라고 하였다. 김현희씨는 담배 갑만 챙기고 가방을 건네주었다. 경찰관은 담배갑도 달라고 하였다. 독약이 든 담배개비를 꺼내고 담배갑을 건네주자 경찰관은 “그 담배도 달라”고 했다고 한다. 김현희가 김승일의 행동과 타이밍을 맞추려고 주저하는 사이 경찰관이 담배개비를 빼앗으려 했다. 이때 김현희씨는 경찰관의 손에서 담배개비를 낚아채어 독약앰풀이 들어 있는 부분을 깨무는 순간 경찰관이 덮쳤다. 앰풀의 앞이 터지면서 기화된 청산성분이 김현희의 몸속으로 들어갔고 그는 정신을 잃었다. 그 소동이 벌어지는 사이 김승일은 앰풀을 와작와작 깨물고 들이마셨다고 한다.

핵심은 여기부터다. 조갑제 선생은 이때 김현희마저 죽었더라면 KAL기 폭파 사건은 남북한 좌익들의 선동에 의하여 일본인 남녀가 일으킨 사건이든지, 안기부가 저지른 사건으로 각색되어 한국정부를 괴롭혔을 것이라고 한다.

김현희 씨를 가짜로 만들려고 했다는 의혹은 김 씨가 2008년 편지를 통해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온 바 있다. 당시 편지를 받은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는 국정원이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유야무야됐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미심쩍은 배달물이 집 앞에 도착하고 국정원이 MBC PD수첩에 출연하라고 지시했으며 MBC 출연을 거부하자 집을 습격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2003년 대한항공 폭파사건 재조사가 시작되면서 김현희씨는 사방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MBC는 고의적으로 김현희씨의 집을 언론에 노출시키기까지 했다고 한다. 종북 노조답게 북한이 김현희씨를 암살하기를 바랬을지도 모른다.

김현희씨는 이명박 정부로 바뀐 2008년 10월,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에게 73장의 편지를 보내 그동안의 핍박을 폭로한바 있다. 김씨는 현 정부 들어 국정원이 자체조사 결과 “국정원과 경찰이 노 정권 때 김현희 가짜 만들기를 했다고 인정했으나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덮고 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김현희 가짜조작’사건이 주목을 끌지 못했던 것은 바로 이러한 당국의 무사안일한 태도 때문이다.

그러나 도대체 뭐가 무서워 덮어두고 가자고 하는지 모르겠다. 국가안보를 위한 가장 중요한 두 기관이 왜 이처럼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는지 알 수 없다. 김씨는 이들 기관으로부터 “또 정권이 바뀌면 어쩌려고 하느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했다. 국정원과 경찰이 과연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지 의심을 갖게 한다.

종북좌파세력의 색깔론 공격이 두려워 진실을 밝혀내지 않는 것은 정권의 직무유기다. ‘김현희 가짜설’의 진실과 배후는 그래서 철저히 파헤쳐 국민에 알려야 한다.

사실 2003년 KAL기 사건 조사위는 좌경화된 사람들로 구성됐고 김현희씨는 도피생활을 해야만 했다. 물론 현 정권에 기대를 걸고 명예회복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되지도 않았다. 물론 교계에서도 좌파성향의 기독교인들 다수가 이에 동참하여 마녀사냥에 동참한 부끄러운 과거를 갖고 있다.

불교계에서는 오히려 승려 도박 사건을 폭로했던 성호스님이 '김현희 가짜설'과 관련해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남편 심재환 변호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성호스님은 고발장에서 심 변호사가 라디오 등에서 KAL기 폭파범 김현희는 가짜라고 말해 국론을 분열시키는 반국가적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성경말씀에 ‘감추어진 것은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다’고 했다. 교계에서도 이참에 진실규명에 동참하여 더 이상 종북세력들이 국론분열을 시키지 못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