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7월 27일 남,북한이 휴전협정에 서명을 했으나 지금도 여전히 6,25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금년 북한의 핵문제로 긴장 속에서 6,25 기념일을 맞이하면서 다음의 몇 가지 교훈을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1) 민족의 그 아픔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과거에 배고파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먹을 것이 풍부해진 뒤에도 그 때를 망각하지 않습니다. 그 때를 망각하면 또 다시 그 아픔의 때를 맞이하게 됩니다. 고생은 사람들에게 한때 아픔을 주지만 어떤 면에서는 일생을 살아가는데 아주 좋은 경험이 됩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그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오늘날 승리했다는 사람, 성공했다는 인물들은 모두가 그 옛날 쓰라린 경험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민족도 대단한 민족입니다. 6,25이후에 우리민족이 이루어낸 발전은 유대인들을 능가하는 것입니다. 이 기적의 원천은 과거에 당했던 아픔의 역사가 기반이 되어준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민족에게 자생력과, 인내력과 개척정신을 길러 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6.25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1950년 6월25일, 모두가 평화롭게 잠든 주일 새벽에 소련제탱크 500대를 앞세운 인민군은 남한을 향하여 총 공격을 개시하여 이 강토를 동족상잔의 처참한 싸움터로 몰아넣었습니다. 공식적인 피해상황은 남북한과 유엔군의 사상자가 300만 명입니다. 이산가족이 1,000만이며 재산피해는 말할 수도 없이 모두를 잃었습니다. 실로 6.25동란이야말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었습니다.

우리 경제 문화가 발전하고 아무리 번영한다 해도 그 처참하던 때와 애국자들과 순교자들의 모습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합니다,

2)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요즘에 와서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에 6,25가 일어난 것도 알고 보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민족이 고생은 많이 했지만 오늘에 와서 생각하면 그때 공산주의에 대해서 그 실체를 아주 뼈저리게 경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이 땅에 공산주의만은 안되겠다 해서 반공의 나라가 된 것입니다. 그때 공산주의에 대한 실체를 알지 못했더라면 이 나라는 벌써 공산화가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지금도 공산주의 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유혹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6,25가 북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950년 6월 25일은 일요일이었습니다. 남한의 군인들은 휴일을 맞아 부대 밖으로 외출을 했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잘 훈련받은 인민군이 비행기와 탱크를 앞세우고 순식간에 남한으로 물밀듯 쳐내려왔습니다. 남한의 정부는 수원으로, 대전으로, 대구로, 급기야는 부산으로 국민들을 피난시켜야만 했습니다. 그때 한국으로부터 구원병을 요청하는 전문이 미국의 투르먼 대통령에게 당도했습니다. 그는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그의 결정 하나에 따라서 미국의 수많은 청년들이 피를 흘려야 할 것이요, 그에 따라 한반도의 정세가 왔다 갔다 하는 것입니다. 마침내 그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남한이 공산치하에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이 될 수 없다. 한국동란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길이다.” 이렇게 어느 한 정치가가 밤새껏 기도하는 가운데 내려진 결정에 따라 유엔군이 참전한 것입니다.

3)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1958년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가 미 육군에 입대했습니다. 스타가 된지 불과 2년 만의 군 입대는 자칫하면 그의 인기를 물거품처럼 만들 수도 있는 ‘위기’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국가의 부름을 받아들였습니다. 군 복무 중에는 일절 활동을 중지했습니다. 그럼에도 엘비스의 인기는 시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엘비스는 ‘애국심이 강하고 건전한 미국 청년’이라고 모든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6,25전쟁 61주년을 맞이해서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이 사회에 대해서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공산주의만은 막아야 합니다.

어느 역사가는 6,25를 "공산주의와 기독교와의 싸움이었다"고 정리를 했습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6,25 사변 동안에 가장 극심하게 핍박을 받고, 수난을 당한 것은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세계적으로 보아도 공산주의는 기독교에 대해서만큼은 무자비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전쟁은 둘이 있습니다. 하나는 종교전쟁이고 또 하나는 이념 전쟁입니다. 종교전쟁은 거기에 사명성이 있고, 당위성이 있기 때문에 한번 벌어지는 무서운 전쟁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 이스라엘과 아랍과의 전쟁같이 피차 순교는 할지라도 항복은 없습니다. 이념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종교전쟁에는 체면이 우선이고 인도주의라는 것이 있지만, 이념전쟁에는 체면도 인도주의도 없고 잔인성과 포악성만 존재합니다. 그래서 6,25전쟁은 타민족도 아닌 동족끼리 서로 죽이는 끔찍한 전쟁으로 발전되었던 것입니다. 충남에 가면 병촌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는 6,25가 터지고 나서 7월 16일날 66명이 모여서 주일예배를 드리다가 공산군들에게 모두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중에는 유년학생이 21명이나 있었고, 유아도 5명이나 들어 있습니다. 그 교회는 시골의 교회였기 때문에 이 66명은 거의가 다 한 동네 사람들이었고, 한 가족이 많았습니다. 어떤 집은 한 가정의 11명이 그날 순교한 집안도 있습니다. 그 66명이 낫과 쇠스랑과 망치에 무자비하게 맞아 죽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전쟁은 또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만은 막아야 합니다. 이것은 일반 사람들보다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는 더 절박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기도해야 할 일 입니다.

유태인의 명언 중에 "용서하라. 그러나 잊지 말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2차 대전 당시 독일 아우슈비치 수용소에 수만의 유태인이 가스 살해를 당하고 전쟁이 끝난 후 수용소입구 벽에다 써놓은 말입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의연하게 대처해 가야 합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국론을 모으고, 국민은 흔들리지 말고 할 일을 더 열심히 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기도의 사명이 그 어느 때 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