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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사건으로 본 종북세력
일심회ㆍ왕재산 사건, 종북세력과 북한의 연계성 재확인
2012년 05월 30일 (수) 12:28:24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해 북한과 연계된 국내 종북세력의 정계 침투 실상이 하나둘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안보수사당국에 의해 적발된 2006년 일심회 사건과 2011년 왕재산 간첩단 사건 재판과정에서 공개된 지령 내용이 국내 언론에 소상히 보도되면서 밝혀졌다.

일심회 사건은 1987년 미국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된 재미교포 사업가 장민호(50)가 주범인 간첩 사건으로, 이정훈(49) 전 민노당 중앙위원, 최기영(46) 전 민노당 사무부총장(현 통합진보당 정책실장), 학원장 손모(48)ㆍ회사원 이모(49)씨 등이 연루됐다.

이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북한은 민주노동당 내부 선거와 관련해 장민호에게 보낸 이메일 지령문에서 “정책위의장으로는 경기동부의 이용대를 내세우고 그 밑에 우리의 영향하에 있는 사람들을 박아 넣도록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2006년 민노당 선거 결과 북한의 지령대로 지도부 선출

지령문에는 또 “당직 선거와 관련한 우리의 입장은 당직ㆍ공직(의원직) 겸직 금지가 없어지는 경우 권영길만 한 인물이 없으므로 그를 당 대표로 선출하도록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본다”

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령문은 이어 “김창현을 사무총장으로 다시 내세우는 문제는 당을 단합시키는 데 지장이 없을 경우 그를 밀어주는 것이 좋겠다. (당직ㆍ공직 금지가 없어지지 않으면 문성현) 현 비대위 집행위원장을 당 대표로 하고 김창현을 사무총장으로 밀고 나가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고 돼 있다.

당시 민노당은 비상대책위 체제로 운영됐으며 비대위원장은 권영길,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문성현이 맡고 있었다. 

지령문이 하달된 두 달 뒤인 2006년 1월 민노당은 당 대표와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는 북한의 지령문대로 문성현 집행위원장이 당 대표가 됐고, 정책위의장에는 이용대가 선출됐다.

북, 남한 내 진보정당 통합에 관한 행동 지침도 하달

2011년 적발된 ‘왕재산’(함북 온성에 있는, 소위 북한의 혁명성지 이름을 딴 조직)의 간첩 활동도 한국 내 좌파정당에 대한 ‘개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북한 노동당 225국(대남공작기구)은 6ㆍ2 지방선거 직후(2010년 7월)부터 작년 5월까지 5차례에 걸쳐 왕재산 총책 김덕용(49)에게 지령문을 하달했는데 골자는 ‘남한 내 진보정당 통합에 관한 행동 지침’이었다.

2011년 초 225국이 보낸 ‘진보대통합당 건설 추진문제’와 관련된 지령문에선 당시 진행 중이던 민노당ㆍ진보신당ㆍ국민참여당 간 통합 논의에 대해 “진보신당 고사(枯死)는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국민참여당이 비정규직법ㆍ이라크 파병ㆍ한미 FTA발기 추진 등 노무현 정부 시절 과오들을 공개 반성하면 진보대통합당에 참여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2011년 12월 민노당은 국민참여당과 합당해 통합진보당을 만들었다.

225국은 또 민주당과의 연립정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연립정부 구성이 아니라 국회 의석을 양보받아내는 것, 정책적 담보를 받아내는 것 등 연대방안들을 연구하고 토론하라”며 “지방자치단체별로 공동정부를 구성하고 시험 운영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령했다.

제2, 제3의 왕재산 존재할 가능성 농후

한편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현재 국내에는 북한에 포섭된 수많은 종북세력이 구축한 간첩단이 당국에 적발되지 않은 채 상당수 암약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특히 왕재산 총책 김덕용이 1980년대 국내 주사파 운동권 중 이른바 ‘성골’ ‘진골’의 반열이 아닌 B급 정도임을 감안하면 제2, 제3의 왕재산이 존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연구원은 “1990년대 이후 공산권 몰락과 극심한 경제난 등 내외 정세의 어려움 속에서도 김정일이 남북 관계에 일관되게 자신감을 갖고 공세적으로 대남 공작을 전개한 배경에는 우리 내부에 확고한 ‘제2전선’(후방 전선)이 구축돼 있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들 간첩 사건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간첩들이나 종북좌파세력들에 너무 관대하지 않았나 돌이켜 보게 한다. 따라서 이 기회에 국가안보체계를 재점검하고, 정당한 안보 수사를 제약하는 요소를 찾아내어 보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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