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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사랑’ 외친 한국교회 부활절!
세상이 포기한 교회, 교회가 포기한 세상
2012년 04월 03일 (화) 23:56:15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올해도 부활의 아침은 다가 왔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온통 분열과 다툼에 빠져있다.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교회는 교회대로 갈라지고 싸우고 있다. 총선을 며칠 앞둔 터라 고난주간은 서로 상처를 내기에 바빴고 사회와 이웃들의 상처를 싸매고 감싸주어야 할 교회는 세상에서 외면을 받을 만큼 치유자가 되지 못했다.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인 부활절 연합예배의 정신이 퇴색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전 것을 버리고 새 희망을 바라보자던 2011년 부활절연합예배의 정신도 훼손됐다.

물론 이 정신을 훼손시킨 것은 온전히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다. 오랜 파행과 대표회장의 공석, 한국교회 대표기관으로서의 기능상실로 한국교회의 대표기관으로써의 자격상실 위기에 놓인 한기총의 오락가락한 행보는 부활절연합예배를 파행으로 몰고 간 주요원인이 되었다. 그들 스스로도 대표 설교자가 바뀌고 장소마저 수차례 바뀌었다.

작년에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면서 함께 나누던 기도문, “걸핏하면 당신을 배반하고도 울 줄 몰랐던 저희의 어리석음을 가엽게 여기시고 죄의 어둠을 절절히 뉘우치는 저희 가슴에 눈부신 태양처럼 떠오르시라는 그 호소도 소용없었다. 세상의 존경을 받고 갈등과 대립이 사라져야 할 부활절에 한국교회는 그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놓고 있었다. 

원로들의 탄식

한국교회의 분열은 바로 우리가 하나 되지 못한 죄 때문입니다. 주님, 회개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직 십자가만 바라보게 하소서.” 한국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일궈낸 노() 목회자들의 말에는 결연함이 묻어났다. 고백도 있었다. 한국교회가 사랑으로 하나 되지 못하고 각종 다툼으로 내홍을 앓고 있는 데 대한 자성이라고 국민일보기자는 적었다. 교단적 배경도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했다.

한국교회 원로 목회자들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 2층 회의실에 조용한 조찬기도회를 가졌다. 이날 기도회는 교회 분열을 회개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만 101세의 방지일 영등포교회 원로 목사를 포함해 원로 12명이 모였다.

원로들은 한기총을 비롯해 한국교회가 분열의 위기를 극복하고 영향력을 회복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참석자 일동은 한국교회 성장이 둔화되고 심지어 사회의 지탄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새 동력을 찾을 수 있는 것은 회개와 양보의 미덕에 있음을 확인했다.

고언(苦言)도 쏟아졌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목사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다툼에 빠져 주님이 걸으신 십자가의 길을 걷지 않고 향기마저 잃어 안타깝다는 심정을 표했다. 한국교회가 그렇지 않아도 보수 진보로 나뉘었는데 이젠 보수 교회마저 분열의 위기를 맞고 있다부활절을 며칠 앞두고 한국교회가 분열해선 안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덕 서울 강남제일침례교회 원로 목사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마음을 비우지 않아 지탄을 받는 상태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지 목사는 말로만 사랑을 외치고 실천하지 못해 한국교회를 어찌 할꼬라고 울먹이며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한기총 선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이광선 신일교회 원로 목사는 중재안을 내놨지만 (화해가) 여의치 않았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번 총회에서 선출된 홍재철 대표회장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하지만 상대후보 없이 선출된 만큼 도의적인 책임은 져야한다면서 홍 대표회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포용하고 아량을 베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대 서울 종암중앙교회 원로 목사는 남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돌아보자고 호소했다. 원로들은 이날 한기총을 해체하거나 분열시키지 말고 서로 이해하고 동정과 사랑함으로써 존치 속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원로들은 또 모두 하나님 앞에서 발가벗겨진 심정으로 자기 부정의 고백을 소리 높여 외칠 때 모든 갈등이 치유되고 회복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결국 한국교회연합회(이하 한교연)가 설립되고 교회는 또다시 분열됐다. 연합예배는 드려지지 못했고 한국교회는 총선 바람이 불어 온통 정치성향과 지지정당에 따라 서로 원수가 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일부 좌파목사들은 여러 문제들에 연류 되어 사회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좌파 교육감 곽노현의 비리나 좌파정당들의 합종연횡식 거짓폭로전, 단일화 협상에도 이들은 사회원로라는 이름으로 자리했다. 대한민국을 치유해야 할 교회가 사회갈등을 유발하고 거짓에 대해서도 계파주의로 인해 감싸 안는게 현실이다.

한교연측도 이러한 사회의 분위기를 잘알고 또 의식하고 있다. 이번에 선출된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여러분들이 주지하시듯 여러 어려운 문제들이 산재해 표류하고 있다대표회장으로서 한국교회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하나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크고 작은 모든 교단과 단체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사역을 감당 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를 공격하는 안티세력들에 단호히 대처하고 값진 모든 사역들을 홍보해서, 기독교만이 나라를 살리고 지구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아름다움을 보여 주겠다우리 한국교회연합회가 어느 한 개인이나 교단 단체에 불의하게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배격하고 하나님의 공의만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결국 보수진영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와 진보진영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대표회장 이영훈)가 연합한다는 취지로 함께 드려오던 부활절연합예배를 두고 6년 만에 의견다툼으로 갈라서게 됐다.

이에 대해 부활절연합예배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연합이라고 볼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NCCK는 이미 지난달 4일 회의를 거쳐 한기총과 함께 할 수 없음을 확인하고 교단중심으로 예배를 준비하기로 합의했지만 한기총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후 한기총은 계속해서 NCCK와 공동으로 예배를 드린다고 주장하며 국민일보에 지난 10일 광고까지 냈지만 NCCK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예배장소를 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 이영훈)라고 명시한 것에 대해서도 한기총은 이영훈 목사와 합의된 사항이라고 주장한 반면, 교회 측은 “NCCK와 공동으로 드리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고 반박하며 견해차가 이어졌다.

급기야 지난달 26일 교단연합 측이 부활절연합예배 주제 및 예배위원 등 제반사항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그제야 한기총도 공동주최가 아님을 인정했다.

한기총은 같은 날 성명을 발표해 한기총을 제외한 채 NCCK와 교단연합으로 진행하는 것은 연합정신을 해치는 불법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다음날인 27일 총무단회의를 갖고 부활절연합예배의 독자적 개최를 확정했다.

부활절연합예배는 지난 2006년부터 양측이 번갈아가면서 주관해왔으며 올해는 한기총이 주관할 차례였다.

그러나 한기총은 지난해 금권선거 논란에 이어 그해 77일 특별총회에서 합의한 정관개혁안의 핵심조항인 대표회장 교단순번제‘1년 단임제를 폐기하면서 반대파가 형성돼 분열양상을 거듭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14일 대표회장을 선출하긴 했지만 내부분열은 더 심해졌고 부활절예배 준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기에 NCCK 측은 이번에는 한기총과 공동으로 주최 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결국 올 해는 한국교회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은 한 해가 되었다. 사회갈등을 치유해야할 교회가 분열의 핵이 되어서도 안 되고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인 부활절연합예배가 각 교단별로 나뉘는 것은 더더욱 안 되기에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있다면 올해도 어김없이 수많은 한국교회는 묵묵히 헌혈, 장기기증과, 사순절 새벽예배 등을 통해 목 놓아 울며 기도했다는 점이다.

한편 연합예배8일 오전 5시 서울 정동제일감리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로 드려졌으며 장종현 목사가 설교를 맡았다. ‘부활, 거룩한 변화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예배는 예장 통합, 기감, 기장, 기하성, 구세군 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 교단과 기성, 예장 백석, 기침 등 19개 교단이 참여했다. 전병금 위원장은 예배는 NCCK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며 기성, 예장 고신, 백석, 나사렛 교단 등이 함께하는 한국교회 전체의 예배라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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