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는 4월 1일을 만우절(All Fools’ Day)이라고 하여, 이 날에 여러 가지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 듯한 거짓말로 타인을 속이거나 헛걸음을 치게 하는 풍습이 있다. 이 날 속은 사람을 4월 바보(April fool)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이 날을 사월 바보의 날(April Fools’ Day)이라고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들은 만우절 날 ‘참말 같은 거짓말’에 속아야 했다. 선량한 국민들뿐만 아니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같은 우리나라 최대 언론사도 속았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계는 날마다 만우절로 알고 계속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
문재인, 한명숙 등 민주통합당과 이정희를 비롯한 통합진보당의 요즘 말과 행태를 보면 완전히 ‘거짓말’외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냥 거짓말을 해놓고 나는 아니다라는 식으로 무마하거나 ‘물타기’라고 몰아붙인 다음 인터넷 여론으로 몰아붙여서 오히려 그 거짓말을 지적한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순식간에 만들어 버린다.
그러다보니 이젠 어떤 사건이 터져도 무조건 믿지 않고 정부발표나 여당의 말은 진실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뿐만 아니라 종북좌파가 하는 말은 무조건 옳다고 맞장구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이정희의 남편이란 자가 텔레비전에 나와 김현희의 존재를 못 믿겠다고 하면 바로 그게 ‘역사’가 되어 버리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이다.
경기동부연합과 주사파의 만행이 만천하에 드러났을 때도 이정희는 종북언론인 ‘한겨례신문’에 나와 존재조차 모른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 후 남편 심재환은 그 실체를 인정했다. 다만 자신이 그 소속은 아니라는 식이다. 경기동부연합이 주사파라는 주장에 대해, 심 변호사는 "경기동부연합은 합법적으로 활동했던 조직"이라며 "경기동부연합이나 상부조직인 전국연합이 주사파 등의 이유로 법률적으로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경기동부연합과의 관계에 대해서, 심 변호사는 "경기동부연합에서 활동했던 분들이 통합진보당에서 활동한 것은 사실"이라며 "(경기동부연합이 통합진보당의 가장 큰 권력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건 사실과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심재환 변호사의 이날 답변은 최소한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조직이 통합진보당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경기동부연합을 모른다”는 이 대표의 발언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종북좌파들에게 거짓말은 이제 ‘습관’이 되어가는 듯 하다. 게다가 해석도 아전인수격이다. 심지어 이번 불법사찰 파문만 해도 그렇다. 터뜨린 쪽인 KBS 새노조가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과 한명숙은 오히려 ‘청와대 물타기’라고 역공을 펼쳤다. 박영선의원이 폭로한 물건의 경우도 작성일자가 ‘2007년’이었지만 어물쩡 넘어갔다.
오히려 청와대에서 해명을 하고 넘어갔음에도 젊은이들은 문재인, 한명숙 콤비의 ‘거짓말’을 더 신뢰한다. 이 두 콤비가 말을 바꾼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건도 그렇고 말을 수시로 바꾼다. 손수조 후보의 전세에 대해 말하다가 문재인의 전세에 대해 붉어지자 슬그머니 말을 안 하고 박원순, 문재인의 카퍼레이드는 침묵하다가 박근혜대표의 차량유세는 걸고 넘어졌다.
우리는 이러한 거짓말을 권하는 사회를 보면서 이웃나라 일본을 생각하게 된다. 일본은 조선을 침략한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엄청' 영웅시하고 있다.
"떠돌이 생활을 하던 도요토미는 1551년, 오늘날의 오가사기(岡岐)시 야하기가와(失作川)강에 있는 야하기바시(失作橋)다리 위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그때 하지스가 고로쿠 일행이 지나가다가 창대 끝으로 도요토미의 팔을 건드렸다. 그러고도 사과를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려 했다. 도요토미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항의했다. 그들은 도요토미를 '담력 있는 아이'라며 데리고 갔다. 덕분에 도요토미는 하급무사인 '아시가루(足輕)'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도요토미가 잠을 잤다던 다리는 1601년에 세워졌다. 도요토미는 다리가 생기기 50년 전에 그 다리 위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일본 아이들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1945년 8월 15일 '무조건 항복'을 했다. 하지만 그에 앞서 한 일이 있었다. '대본영'의 발표였다.
"우리 항공대는 8월13일 오후 가시마 해협 동쪽 25리 해역에서 항공모함 4척을 근간으로 하는 적 기동부대를 포착, 공격하여 항공모함 1척을 대파했음."
그리고, 불과 1시간 30분 후에 그들의 '천황'은 '항복 조서'를 읽었다. 그 조서에는 '전국(戰局)이 반드시 호전되는 것은 아니어서'라는 알쏭달쏭한 표현이 들어 있었다. '무조건 항복'을 하면서도 '패전'이 아니라 '종전'이라고 얼버무리고 있었다. 패전 후에도 여전히 거짓말이었다. 전쟁을 도발, 수백만의 무고한 생명을 빼앗은 '가해자'이면서도 되레 원자폭탄을 맞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독도도 마찬가지다. 이제 와서 고교 교과서 39종 가운데 21종에 독도를 자기들 것이라는 거짓말을 넣고 있다. 거짓말을 배운 아이들이 자라서 할 수 있는 것은 거짓말밖에 없다. 일본은 아이들을 희한하게 키우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도 예외 일수는 없다. 종북좌파들은 수시로 말을 바꾸고 역사를 부정한다. 그들에게는 천안함도 믿을 수 없고 대한항공 테러도 믿을 수 없다. 6.25도 북침이고 제주 4.3폭동이나 광주사태도 순식간에 원인제공자는 사라지고 ‘의거’가 된다. 심지어 이정희의원은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김선동 의원의 폭력을 ‘의거’라고 했다. 이 거짓말을 배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자못 암울해진다. 이번 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거짓말’ 때문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