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지도자들이 사회에서 지탄을 받기는 쉬워도 많은 사람들에게 존귀히 여김을 받기란 어려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도자들의 생활이 많은 사람들 앞에 그대로 노출되어지기 때문이고 또 모든 사람은 장점과 단점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점을 크게 부각시키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은 그 사람을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29절의 말씀을 보면,"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히 여기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은 자들'은 에바브로 디도를 일컫는 말입니다. 에바브로디도 같은 사람을 교회에서 존귀히 여기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에바브로디도는 어떤 사람입니까?

첫째로 성도들의 염려가 되지 않으려고 힘쓴 사람입니다.

에바브로 디도는 빌립보 교인들이 세운 일군입니다. 지금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체포되어 감옥에 구금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빌립보 교인들은 자기 목회자가 복음을 증거하다가 감옥에 갇힌 일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목자를 잃어버린 양들은 방황을 하게 되고 뿔뿔히 흩어 질 수도 있는데, 빌립보교인들은 목자를 잃어버렸지만 오히려 마음이 하나가 되고 뜻이 하나가 되어 옥에 있는 주의 종 바울사도를 돕기 위해 헌금을 모금하여 에바브로디도에게 그 모금한 돈을 바울에게 전달하도록 하였습니다. 뿐만아니라, 바울이 갇힌 감옥 곁에서 지내면서 건강이 좋지 않은 주의 종 사도바울을 부지런히 돌보며 위로하고 격려하라고 바울사도에게로 보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에바브로디도가 바울 곁에서 일 하는 동안 자신의 몸이 점점 쇠약해지고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병이 든 것입니다. 바울을 돕고 바울의 건강을 보살피도록 보냄을 받았지만 자신이 도리어 병들어 바울을 돕는 일에 쉽게 지칠 만큼 건강이 악화되었습니다. 이 소식이 자기를 이곳에 보낸 빌립보 교인들의 염려거리가 될까봐 자신의 건강을 염려하기 보다는 힘이 부칠 만큼 바울사도를 돕고 최선을 다해 섬겼던 것입니다.

교회는 이런 사람을 존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요즘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국민들에 의해 세움을 받은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의 기대와 바램은 뒷전이고 정당의 당리당략과 자기들의 잇속에 치우쳐 국민들의 아픔이나 마음을 헤아리지도 못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실망을 하고 외면을 하는 것입니다. 에바브로디도 처럼 자기를 세워 보내준 교인들의 염려거리가 되지 않으려고 악화되어 가는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교인들의 뜻인 바울사도를 돕고 협력하는 일에 힘쓴 그런 사람이 존경을 받고 존귀하게 여김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주님을 위해 목숨을 거는 자 입니다.

30절에 "저가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아보지 아니한 것은 나를 섬기는 너희의 일에 부족함을 채우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에바브로디도는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아보지 아니한 자' 라고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주의 일' 혹은 '그리스도의 일' 이라면 거창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에바브로디도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의 일은 교회에서 그에게 맡긴 일을 말합니다.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 그 직책이 바로 그리스도의 일인 것입니다.

자신의 건강이 악화되어 죽을지라도 교인들의 기대와 뜻을 져버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지금 사도바울을 곁에서 돕고 협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에바브로디도는 교인들이 자기에게 맡겨준 일 즉 주의 종을 돕고 곁에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을 가장 크게 여겼고 자신의 일신상의 문제는 작게 여겼던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건강이나 죽음을 초월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교회에서 존귀히 여김을 받을 사람은 주의 일을 크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에게 맡겨진 일을 크게 볼 수 있기를 주의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끝으로 남의 부족함을 채우는 사람입니다.

30절에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목숨을 돌아보지 아니할 것은 나를 섬기는 너희의 일에 부족함을 채우려 함이라' 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빌립보 교인들의 섬김에 있어서 미약한 부분을 채우려는 마음으로 주의 일을 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자신이 바울을 곁에서 도와주고 위로하고 격려함은 바로 교인들의 섬김의 마음에 전달자로써 교인들을 대신한 섬김이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섬김이 교인들의 부족함을 채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교회 안에서 존귀히 여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남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온전하게 만드는 협력자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자가 필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