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시민연대(사무총장  정함철)는 10일 프레스센터에서 “CTS 감경철 회장의 횡령혐의에 대한 엄정한 검찰수사를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작년 12월 22일 기독교텔레비전(이하 “CTS”) 감경철 회장이 공금 수백억 원을 빼돌려 개인 사업 등에 유용했다는 혐의로 검찰이 CTS사옥에 대해 압수수색한 사건과 관련하여, 더 이상 감경철 회장 개인의 범죄혐의로 인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독멀티미디어 영상매체인 CTS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는 것이다.

“CTS는 1995년 한국교회 86개 공교단 연합으로 출발하여 43개 교단이 주주로 참여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독멀티미디어 영상매체로써 특정 개인의 소유가 될 수 없다”며 “한국교회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기독교계의 공영 방송인만큼 현재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는 감경철 회장의 횡령비리 의혹 등에 대하여 엄정한 수사를 통해 투명성 있게 한국교회와 국민 앞에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CTS 감경철 회장이 세계한인방송협회 회장과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사실에 비추어, 인맥을 동원하여 검찰에 축소수사 압력이 예상된다”며 다음과 같이 5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CTS는 그간의 재정 의혹에 대한 부분을 명백하고도 투명하게 한국교회 앞에 검찰수사결과 발표 전에 밝힐 것 △검찰은 CTS 감경철 회장의 재정 비리 및 횡령에 관한 의혹에 대하여 공정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통해 더 이상 이 문제가 재론되지 않도록 한국교회와 국민 앞에 명백히 밝혀 줄 것 △검찰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방송선교 후원금 목적으로 보낸 선교 헌금에 대한 사용 내역을 면밀히 조사하여 타 용도로 전용된 사실이 있다면 그 조사결과 또한 명백하게 밝혀 줄 것 △검찰은 감경철 회장의 현 직책을 고려할 때 고위급 정치인 인맥에 의한 이 사건 관련 축소수사 압력이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만인에게 평등한 법의 실현을 위해 더욱 엄정히 수사하여 이에 합당한 처벌 등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자리에는 이번 사건의 CTS 내부고발자로 알려진 김씨가 나와서 ‘CTS 기독교TV 감경철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라는 서신을 낭독했다.

김씨는 “저는 CTS 기독교TV에 몸을 담았던 직원으로, 수백억원대 횡령의혹을 받고 있는 CTS 감경철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여러분 앞에 섰다”며 “현재 저는 감 회장의 비리를 제보했다는 이유로 CTS 기독교TV로부터 부당해고와 명예훼손으로 피소된 상태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8년 8월 9억 5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사법당국은 감 회장에 대해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라는 형을 대법원 판결에서 확정했다”며 “사법당국의 CTS관련 횡령 확정 선고당시에 감 회장은 CTS를 사임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저는 CTS창사 멤버로서 교계 안팎의 시선에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는 심정이다”며 “방송영상 선교사라는 사명 하나로 지금도 박봉과 인사 불안 속에서도 불철주야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안쓰럽기만 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CTS는 감회장의 용퇴와 더불어 자정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며 “피나는 쇄신을 미루다 보면 죄가 죄를 낳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속성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