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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국고지원금으로 ‘정관개정 사전모임’ 의혹
문광부, 목적 사용여부 한기총에 질의
2011년 11월 08일 (화) 20:57:51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지난달 26-27일 열린 원로지도자간담회 ‘시국관련 논의’ 없어

정관개정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실행위원회 하루 전인 26일과 27일에 ‘단합대회’ 성격의 ‘한국교회 원로지도자 간담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원로지도자간담회는 한기총 상반기 사업으로 어버이날에 맞춰 교계 원로지도자들을 위로하는 동시에 이들이 모여 사회적 시국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때문에 매년 발표되는 원로들의 시국 성명은 화젯거리가 되곤 했다.

하지만 올해 원로지도자간담회는 매년 서울 지역의 호텔에서 진행되던 것과는 달리 강원도 고성 소재 금강산콘도에서 열렸으며, 전체 참가자 70여 명 중 원로지도자는 10여명 정도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행사 목적에 원로와 임직원, 언론사 등 3주체가 대상으로 명시됐지만 이번 간담회는 언론사에 취재 요청조차 오지 않았다. 또 매년 나오던 원로들의 성명서도 발표되지 않는 등 과거와 다른 형태로 행사가 진행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명예회장은 “간담회 첫 날 한기총 정관개정에 대해 협조를 부탁하는 대화를 나눴다. 거의 중점적인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교계와 나라 전체에 대한 현안이 아닌 한기총 내부의 지엽적인 문제를 의제로 다룬 것이다. 다른 참석자는 “차기 대표회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하지만 시국관련 현안을 논의한 기억은 없다”고 말해 결국 실행위원회를 앞두고 정관개정에 대한 의지를 모으는 단합적 행사로 치러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이 행사에 정부가 1200만원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연 이 지원금을 목적대로 사용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지원에 대한 논란이 일자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 기독교 관련 담당자는 “원로지도자 간담회는 기독교계 어른인 원로들이 모여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병폐와 현 시대의 현안에 대해 다방면으로 논의하는 자리”라며 “물론 교계 현안을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내부적인 문제에 그친다면 정부가 지원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계 원로는 현직이 아닌 은퇴자를 모두 원로로 보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원로지도자의 기준을 구분할 수 없어 전적으로 한기총에 맡기고 있다”며 “결과 보고를 받아보기 전에는 목적대로 사용했는지 성급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언론사의 취재가 이어지자 문광부는 원로지도자 간담회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한기총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한편, 한기총은 “원로지도자는 교계에서 은퇴한 70대 이상을 말한다”며 “한기총 사업 중 국고를 불합리하게 사용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한기총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원로 지도자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국고 사업인 만큼 예산집행에 신중했다”고 밝혔다. 다만 성명서에 대해서는 “학생인권조례 관련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후 바로 실행위원회가 열리는 등 업무가 중복되면서 시일이 조금 미뤄진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기총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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