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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後緩急
2011년 07월 26일 (화) 22:27:49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한기총 길자연 회장의 비리문제가 ‘야합’으로 덮어져버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제는 교계에 정치바람이 불고 있다. 물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연히 정치권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보지만 교계에도 어느새 기독교정당 3개가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특정 대선후보를 쫒는 목회자들이 늘어나고 아예 총선을 대비해 뛰고 있는 이른바 ‘쇼셜 패스터’(social pastor)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사회문제나 교계의 현안들을 정면으로 다루기보다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쫓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부흥을 이루고 새벽기도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교회로 평가받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부패와 타락에 몸살을 앓고 있음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특히 인간중심, 명예중심, 내 교회중심의 이기주의로 가장 중요한 하나님과 성경으로 부터 멀어지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목사의 지나친 권위주의와 명예욕은 교단과 교계 연합단체에 금권선거가 판치게 만들었고, 자리싸움은 분열을 조장해 설립목적도 희미한 교단과 단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러한 갈등이 쌓이기만 하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목사와 목사, 목사와 성도, 성도와 성도 등 모든 부분에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해결은 미미하거나 극단에 치우쳐 결국 사회법에 의존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게다가 사회갈등은 지금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달려가고 있다. ‘희망버스’를 빙자한 좌파들의 공세는 어느새 ‘제2의 촛불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
자고나면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회문제에 대해서 지금 한국교회는 어떠한 해답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갈등에 있어서 가톨릭의 정진석추기경이나 조계종의 총무원장은 여러 가지 해법을 제시하고 인터뷰도 활발한데 비해 개신교계는 존경 받을 만한 인물부재로 그 누구도 나서서 말 할 분위기가 못된다. 고작 교계의 이슈들이라고 해 봐야 중대형교회들의 담임목회자 청빙문제나 대형교회들의 교회건축이 주요한 사건일 뿐이다.
심지어 부산지역에서 가장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희망버스’에 동참하는 교계 중진목회자가 나오는가 하면 진보라는 교회협마저도 WCC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소속교단들 역시 한국교회의 문제들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교적 소수교단이라는 성공회 측에서 주도하는 것이 이견이 되어 갈등이 심화되더니 결국 불참을 선언하는 사태로까지 번지고 말았다.

‘희망버스’문제는 쟁점부터가 잘못된 사안이다. 이미 노사간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상급단체(민주노총 금속노조 등)의 재가가 나지 않았다는 핑계로 문제를 크게 부각시켜 급기야 지역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막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도 교계는 이런 저런 문제를 조정하고 화해시키는 역할을 자임 하기는 커녕 벌써 내년 총선과 대선준비로 분주하니 기가 막힌 일이다.
또한 여러 가지 송사로 인해 다른 일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교단과 교회, 기독교 단체를 막론하고 사회법정에 송사가 난무한 현실이다. 사건의 진실과 관계없이 고소를 남발하며 목사와 교회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려는 악의적인 소송도 있고, 억울한 마음에 사회법에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목회자의 부정과 부패, 부도덕함의 문제는 교회법으로 속 시원한 판결을 얻지 못하고 잠잠히 사그러들거나 임지를 옮기면 끝나는 경우가 많아 법정 소송이 증가추세에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소송의 원인은 교권으로 시작해 재산권으로 비화된 문제들이다.

이러한 분쟁들은 지방회나 노회, 교단의 노력으로 상당부분 조정되기도 하지만 결국 화해하지 못하고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가 자정능력을 잃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현상이다. 그러다보니 정작 교계의 중요현안도 처리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로 여권법 개정안이 그렇다. 개정안은 외국에서 위법한 행위로 국위를 손상시킨 사람에 대해 여권 재발급을 차등적(1∼3년)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이다. 이 경우 외국에서 활동하는 인권·환경운동가나 선교사들까지 여권 발급을 제한할 수 있는 것이어서 최근 NGO 단체나 교계가 반대해 왔다.


재검토안과 관련해서는 “되도록이면 외교부와 교계 양측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진행 중”이라며 “전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담당자에 의하면 현재 교계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제도 자체의 폐기나 원점에서 재검토는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 바르트의 ‘한 손에 성경, 한손에 신문’이라는 격언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교회가 정의를 위해서는 반드시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문제들은 제쳐 놓는 사이 교회가 사회로부터 아니, 교계로 부터도 외면 받을 것은 자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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