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한기총 개혁을 위한 범대책위원회(범대위)가 지난 7일 열린 한기총 특별총회에 대한 입장을 성명서로 발표하면서, 특별총회에서 요청한 ‘소송취하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그동안 온갖 불법을 행해 한국교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길자연 목사가 총회 대의원들 앞에서 아무런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었고 이 상황에서 대의원들은 신앙의 양심마저 저버린 채 인준안과 소송취하 권고안을 통과시켰으며 인준 후에도 한 마디의 사과도 없는 것을 보면서 참담함을 느꼈다”며 “소송 취하 권고안은 받아들이기 어려우므로 신중하게 판단하여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 “6월 1일 발표된 이광선 목사와 길자연 목사의 합의문에 따르면 길자연 목사가 스스로 금권선거로 선거법위반 사실을 시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총회에서 부정선거와 금권선거에 대한 아무런 제재 없이 인준안이 상정돼 길자연 목사가 대표회장에 인준된 것은 한국교회의 수치이며 한국기독교 역사에 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부끄러운 특별총회의 참담한 결과 앞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한기총이 개혁과 화합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전국의 시민단체들과 연합하여 길자연 목사와 한기총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