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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대담성
2011년 06월 13일 (월) 22:24:43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요즘 안양의 갈멜산 기도원에 가 보면 특이한 안내문을 목격할 수 있다. 바로 신천지는 출입할 수 없다라는 문구다. 그런가 하면 곳곳에 신천지를 바로알자는 포스터들이 붙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문구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모임 장소도 사랑의 교회나 새문안교회 등 한국교회의 대표적 교회 안의 교제공간을 즐겨 사용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자신들이 진짜 기독교라고 믿게 하는 것과 이른바 그들이 말하는 소위 신천지 추수천사들이 활동하면서 기존 교인들을 포섭하기에도 용이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신천지의 지원의혹을 줄기차게 받고 있는 천지일보를 보면 신천지의 실체를 알리는 세미나에도 부지런히 취재 갖다오는 한편 신천지의 집회도 열심히 업데이트 하는 성의를 보이고 있다.

신천지 측에서 내놓은 글들을 보면 한국의 대표적인 몇몇 교회 출신 교인들의 간증으로 꾸며져 있는데 그 내용 중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신천지가 진리이며 약속의 땅이고 하나님 나라라는 것이다. 또한 자신들이 144,000명에 꼭 해당되어야 한다고 우긴다.

게다가 요즘은 기독교의 이름으로 법인화를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에서 좌절된 사안을 이제는 경상북도에서 벌이려 하고 있다. 교계가 공동대처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싸움인 것만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주요 이단들은 대개 비슷한 경로의 전철을 밟아 왔다.

개신교계에서 이단 소리를 들은 후 자신들만 옳다고 주장하고 그 뒤에 세를 불리다가 법인을 설립하고 문화센터 등을 운영하다가 대학을 인수 혹은 설립 한 뒤 나중에는 언론사를 차리는 식이다.

실제로 지난 80년대 텔레비전에서 가장 가정파탄의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됐던 증산도의 경우 아직도 길거리에서 조상...’ 혹은 복이 있어 보인다는 식의 포교를 하러 다니기도 하는데 누구나 한번쯤은 붙잡혀 본적이 있는 종교다. 그런데 그들의 경우 이런 수순을 밟더니 이제는 케이블 방송국인 상생방송까지 운영하고 있는데 아직 교계 방송도 못하고 있는 고화질 HD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신천지의 경우 워낙 교계 언론에서 관심을 갖고 다루고 있으나 이들이 보여주는 언론플레이는 자칫 한국교계와는 차원이 달라 많은 사람들을 미혹시킬 우려가 있다. 최근 들어 길자연목사의 비리사건으로 얼룩진 한국개신교계와 한기총 사태를 틈타 신천지는 그 틈새를 장악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 예가 바로 강제 개종교육 반대 시위. 이들의 보도 자료는 더욱 가관이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표 이만희 총회장)이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며 한국교계에 다시 한 번 경종을 울리고 있다.’라는 것으로 기사를 시작한다. 1000여 명의 성도가 모여 불법 강제개종교육 철폐와 한기총 해체 촉구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한국교계의 잘못된 사상은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붙인다.

참석자들이 강제개종교육은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마저 무시하는 처사라고 규탄하는 한편 교인의 인터뷰를 빌어 신천지도 예수님을 믿는 기독교인데 기독교가 기독교로 개종한다는 말 자체가 모순이라며 가족 사이를 이간질하며 한 개인의 정신을 피폐하게 하는 개종교육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의 을 빌어 한기총은 타락을 넘어 썩은 냄새가 난다라며 영혼 구원을 위한 사업보다 돈, 권세, 명예밖에 모르고 성적으로도 타락한 한기총은 없어져야 한다고 질타하기 까지 한다.

한편으로는 행사장 정리를 말끔히 마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차를 대접했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이러한 기사 내용을 놓고 보면 신천지는 같은 개신교이면서 오히려 한국교계보다 우월한 점이 많아 보이고 이미지마저 좋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그런데다가 기도원이나 대형교회 등 개방된 공간에 버젓이 드나들고 그곳에서 기도와 성경공부를 하며 태안의 기름유출 사건과 같은 대국민적인 이슈에는 기독교의 이름을 걸고 참여하는 열의를 보인다.

최근 10개 교단들이 경북도청에 법인신청을 시도한 신천지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기로 하는 한편 이단 대처에 공동대응의 수위를 높이기로 한 것도 바로 이런 속사정 때문이다. 타종교라면 사단법인이든 재단법인이든 상관없지만,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신천지가 법인을 신청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교계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이날 모임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고신·대신·백석·통합·합동·합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및 총무들이 참석해 이 같은 의견들을 주고받았다. 특히 최근 경기도청에 법인을 신청하려다 실패한 신천지가 경상북도청에 신청한 것과 관련, 문화관광부와 경북도청에 용납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신천지측이 법인설립을 하려는 건 여러 가지 시도 중 하나일 것이다. 어떤 이들은 신천지가 과거 전도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재산문제 등을 법인 앞으로 돌려놓으려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문제들보다 시급한건 신천지가 기존의 교회는 다 잘못되고 자신들만 옳다고 여기는 태도다. 자신들의 교리적 오류는 언급치 않고 개신교계의 잘못만 부각하면서 개신교계의 일원인양 하는 태도는 이율배반이라는 것이다.

교계의 발 빠른 대처가 요구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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